[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LG실트론 채권단간 공동매각이 불발됐다. 우리은행 등 인수금융 대주단은 KTB PE 보유 지분 19.1%를 묶어 매각하는 대신 보유한 23.39%만 우선 매각하기로 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실트론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매각 공고 변경 안내문을 내고 오는 21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기로 했다.
LG실트론의 2대 주주인 우리은행 등 대주단과 KTB PE는 각 사가 보유중인 지분을 한 데 묶어 파는 ‘공동매각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하고, 매각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KTB PE에 메일 등으로 공동매각 건에 대해 문의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KTB PE의 대주단과 은행 대주단간 의견 불일치로 합의가 불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주관사측은 지난 6일 매각공고를 통해 보고SHP투자목적회사, KTB SHP, KGF-SHP, KTB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은 소유한 LG실트론 지분 3284만1440주(49.0%)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보고SHP, KGF-SHP 등이 소유한 주식 전량은 우리은행 등 인수금융 대주단이 대리해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보고펀드는 2007년 LG실트론 지분 29.39%를 인수했으나 인수금융 만기를 막지 못해 지분에 대한 권리를 채권단에 넘겼다. 본입찰은 5월께 진행되는데 최고가, 자금조달, 최대주주변경 문제 등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SK그룹은 올초 LG그룹으로부터 LG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한 바 있다. 채권단은 당시 49%의 지분을 SK그룹에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찾았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채권단은 이번 지분 매각 희망가격으로 할인이 아닌 '원금+α(알파)'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보고펀드(4246억원)와 KTB PE컨소시엄(2832억원)은 동부그룹으로부터 7078억원을 주고 지분 49%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LG실트론은 지난해 3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69억원을 기록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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