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돈과 명예, 사랑."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세 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2017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1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9언더파 279타)를 만든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버디를 솎아낸 게 출발점이다.
먼저 돈이다. 대회조직위는 3라운드 직후 총상금을 지난해 대비 100만 달러 증액한 1100만 달러로 발표했다. 우승상금이 198만 달러(22억5000만원)다. 물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라는 명예가 가장 중요하다. 가르시아는 특히 20년 넘게 메이저와 인연이 없어 속을 태웠다. 1996년 디오픈에서 메이저 데뷔전을 치른 이후 74번째, 무려 2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약혼녀 앤절라 애킨스 앞에서 그린재킷을 입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미국 텍사스대 골프선수 출신으로 미국 골프채널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던 2015년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지난 1월 트위터를 통해 "올해 결혼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이날은 더욱이 가르시아의 'S' 로고가 새겨진 흰색 모자를 쓰고 미래의 남편을 뜨겁게 응원해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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