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으로 알려진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조 대표는 지난 7일 조갑제TV에서 '보수의 고민, 홍준표냐? 안철수냐?'라는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 대표는 "안철수는 보수 세력이 가장 싫어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드는 데 도우미 역할을 했고 2012년에는 문재인 도우미 역할을 하려다 어중간하게 됐다"며 "그랬다가 국민의당을 만들었는데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며 정치력을 인정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악이 문재인 후보라면 차악은 안철수 후보"라면서 "홍준표 후보가 투사 이미지는 강하지만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10년 주기로 보면 정권이 좌파로 넘어가는 게 맞는데 좌파가 아니라 안철수라는 중도 정권이 탄생하면 보수 세력의 패배가 아니라고 본다"며 "반쪽 정도의 선방으로 바라볼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대표는 안 후보의 공약에 대해 "사드 배치도 사실상 인정하는 등 안보 공약은 오른쪽으로 많이 왔다"면서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도 문재인씨를 비판하며 정부 주도보다 민간 주도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 걸 보며 '야 이렇게 달라졌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조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박정희 육영수 따님에 대하여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면서 눈길을 끈 바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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