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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외식물가…햄버거·죽·커피·차(茶)까지 다 올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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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 14일부터 최대 5.2% 가격 인상
버거킹·맥도날드 등 햄버거 비롯해 아웃백·매드포갈릭·애슐리 등도 줄줄이 올라
지난달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대비 2.2% 상승…4년9개월 만에 최대폭


고삐 풀린 외식물가…햄버거·죽·커피·차(茶)까지 다 올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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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올초 햄버거 업계서 물꼬를 튼 외식 물가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을 비롯해 커피전문점과 죽 전문점 등도 원가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죄다 올렸다. 여기에 차(茶) 전문점도 이달 중순부터 음료가격을 올린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오는 14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5.2% 인상한다.

가격이 조정되는 품목은 전체 10개 음료군 57개 음료 중 밀크티 군과 공차 스페셜 군, 오리지널티 군이며, 토핑군은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조정된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공차 전체 음료 가격은 0.7%정도 오를 전망이다.


공차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높아진 직간접 운영비용의 증가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일부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삐 풀린 외식물가…햄버거·죽·커피·차(茶)까지 다 올랐다(종합)

이에 밀크티 음료는 차이밀크티를 제외하고 100~200원씩 인상된다. 공차스페셜은 5개 품목 모두 100원씩 인상된다. 다만 오리지널 티 음료 7가지의 경우 더 많은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200원씩 인하하기로 했다.


또 가장 인기 있는 음료와 토핑의 조합으로 구성된 '베스트 콤비네이션' 음료 6개 중 2개에만 적용되던 500원 상시 할인 혜택은 6개 모든 품목으로 확대 적용하되, 할인 금액은 300원으로 줄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차 외에 가장 최근 가격을 올린 업체로는 햄버거 업체들이 있다.


버거킹은 지난 2월 총 8개 메뉴에 대해 100~3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와퍼는 5400원에서 5600원으로 200원 올랐고 콰트로치즈와퍼는 6300원에서 6500원으로 200원, 통새우스테이크버거와 갈릭스테이크버거는 각각 7300원, 6400원에서 7600원, 6700원으로 300원씩 올랐다.


이보다 앞서 맥도날드는 1월말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올렸다. 이에 버거 단품 6개, 런치세트 8개, 아침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 메뉴 4개 등 24개 제품이 100원에서 400원 가량 올랐다.


여기에 패밀리레스토랑들까지 가세해 가격을 조정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매드포갈릭 등은 메뉴 조정 및 개편을 하면서 지난해 연말과 연초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으며 이랜드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들은 지난 2월 이용금액을 1000~2000원씩 올렸다.


아웃백의 경우 기존 런치메뉴를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1만원 초반대로 판매하던 런치 세트 메뉴를 없애고 기존 메뉴들의 가격을 1000원가량씩 올렸고, 매드포갈릭도 대표메뉴인 '갈릭 스노잉피자' 가격을 2만1800원에서 2만2800원으로 1000원 올리는 등 대부분 피자 메뉴를 1000원씩 인상했다. 또한 이랜드 외식사업부는 애슐리W매장을 포함해 한식뷔페 자연별곡, 수사, 피자몰의 샐러드바 가격을 올렸다.

고삐 풀린 외식물가…햄버거·죽·커피·차(茶)까지 다 올랐다(종합)


비슷한 시기에 죽값도 인상됐다. 본죽은 지난해 12월 인기제품인 낙지김치죽과 동지팥죽을 5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낙지김치죽은 기존 8000원에서 8500원으로, 동지팥죽은 8000원에서 8500원으로 올랐다.


커피값도 올라 탐앤탐스는 지난 1월 음료가격을 300~500원씩 올렸다. 이에 아메리카노는 톨 사이즈 기준 3800원에서 4100원으로 300원 올랐고, 카페라떼는 4200원에서 4700원으로 500원 인상되는 등 외식업계 전반적으로 물가인상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2% 상승하며 4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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