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4월 관측월보서 전망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달 딸기, 오이 등 과채(열매를 먹는 채소)류 가격이 출하량 증가, 소비 부진 등 영향에 1년 전이나 지난달보다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4월 과채 관측 월보에 따르면 이달 딸기 도매가는 전년과 전월보다 낮은 상품 2kg 상자에 1만~1만2000원으로 전망된다.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달 딸기 출하량은 출하 면적과 단수 모두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7%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참외 도매가도 전년과 전월 대비 낮은 상품 10kg 상자에 4만1000~4만5000원 수준일 것으로 KREI는 관측했다. 상순 도매가는 4만4000~4만5000원선을 유지하다가 하순부터 출하량 증가로 4만2000원 내외로 내려올 전망이다. 이달 참외 출하량은 출하 면적 감소에도 단수가 증가, 전년보다 5%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수박 출하량은 출하지인 경남 함안의 출하 시기가 앞당겨져 1년 전보다 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수박 도매가는 지난해보다 낮은 상품 1kg에 1900~2300원선으로 예상된다.
토마토 도매가는 이달 상순 상품 5kg 상자에 1만1000원대를 유지하다가 하순부터 출하량 증가 영향을 받으며 9000원 내외로 하락할 전망이다. 전년 동월 가격은 1만1147원이었다.
이달 백다다기 오이 도매가는 출하량 증가에 전년과 전월보다 낮은 상품 100개당 2만4000~2만7000원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으로 상순까지 3만1000원 내외를 유지하다가 중순 들어 생산량 증가 효과를 보며 하락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애호박 역시 이달 상순 대형마트 할인행사 영향에 상품 20개당 1만2000원 수준을 유지하다 중순부터 1만원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풋고추 가격의 경우 상품 10kg 상자에 3만5000~3만9000원으로 예상된다. 전월보다 낮고 전년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출하량 감소를 소비 부진이 완충할 것으로 KREI는 내다봤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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