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기술 지원 사업 40개 선정…반도체·AI에 집중

삼성전자, 미래기술 육성 사업 상반기 지원 과제 선정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후 삼성전자서 지원 사업 승계
올해 지정 테마는 '반도체 소재와 스마트머신 인텔리전스'

정원석 KAIST 교수

[아시아경제 강희종기자]삼성이 올해 반도체 소재(소자·재료), 인공지능(AI) 분야 연구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6일 미래기술육성 사업의 2017년 상반기 지원과제 4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 지원하는 기초 과학 분야에서 18개,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에서 운영하는 소재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22개 과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그룹이 2013년에 시작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의 3개 연구 분야에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삼성그룹 차원에서 추진됐으나 지난 2월말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올해부터는 삼성전자가 운영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기술육성 사업 지원금을 전액 삼성전자가 출연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삼성전자가 운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수면 상태와 노화의 과정에서 뇌 건강 유지를 조절하는
메커니즘 연구'(KAIST 정원석 교수) 등 18개 과제가 선정됐다.

양희준 성균관대 교수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소자 연구'(성균관대 양희준 교수) 등 7건이,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는 '비디오 시청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연구'(연세대 김선주 교수) 등 15건이 선정됐다.

김선주 연세대 교수

삼성전자는 2013년 8월부터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총 312개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유공모 이외에도 매년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분야를 지정해 해당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는 '지정테마 과제공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지원 테마 과제는 ▲차세대 반도체 재료와 소자 ▲스마트 머신을 위한 인텔리전스 분야가 선정됐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한 신소재와 AI 분야 연구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정 테마는 산업계와 학계 추천을 통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정테마 과제 제안서는 오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www.samsungftf.com)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선정 결과는 7월 11일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