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레온 쿠퍼만이 주식시장에서 애플의 주식을 너무 빨리 팔았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오메가 어드바이저의 쿠퍼만은 5일(현지시간) 미 경제 채널 CNBC에 출연해 "우리는 애플사와 경쟁사와의 경쟁을 의식해 일찌감치 애플을 매각했지만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애플의 주가를 보고 내뱉은 탄식같은 발언이다. 지난 1년간 애플의 주가는 30% 이상 상승했다. 알파벳은 13%, 페이스북은 27% 이상 올랐다.
다만 쿠퍼만은 자신의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모두 망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경우 단단한(요새와 같은) 대차대조표 위에 앉아 있는 회사"라고 표현했다. 다만 알파벳의 경우 애플과의 경쟁에 있어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알파벳은 애플의 책에 있는 페이지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며 "팀 쿡 애플 CEO와 그의 팀을 위해 현금을 좀더 공격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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