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변동성 확대되면서 거래량은 증가…수요예측 참여금액, 등급별 양극화 지속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달 미국 금리인상을 전후로 채권시장이 요동친 가운데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가 통안채, 회사채, 특수채 발행 감소로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금액 역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1~2월 선발행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장외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약 1조6000억원 감소한 5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기업의 선제적 자금조달과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약 1조1000억원 감소한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등급별로 A등급 이상은 전월 대비 46.4% 감소한 2조9000억원, 전월 전무했던 BB등급 이하에서 15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수요예측금액도 감소했다. 3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약 7500억원(1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이 2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참여율은 274.3%로 전년 대비 99.2%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등급별 참여율은 A등급 282.6%, BBB등급 이하 73.3%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됐다.
장외 거래량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 변동성확대와 분기말 포지션 조정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82조9000억원 늘어난 442조4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2조1000억원 증가한 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종류별 거래량은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가 전월 대비 증가한 반면 회사채는 감소했다.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는 전월 대비 각각 55조6000억원, 15조원, 10조5000억원 증가했고 회사채는 발행 감소로 3000억원 감소한 10조원 거래됐다.
금투협은 "지난달 원화강세 기조 지속 등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면서 외국인은 국채 7000억원, 통안채 2조8000억원 등 총 3조5000억원을 순매수 했다"며 "3월말 기준으로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98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4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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