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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여론조사 신경 안 써…내 '감'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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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만찬자리서 "文과 무상급식 토론 해보니 내용도 없고 '머리'도 없더라"
"'기울어진 운동장' 덕분에 기회 왔다…아니면 감옥에 가 있었을지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5일 "(지지율이) 몇 프로라고 해도 나는 안 믿는다. 내 감을 믿는다"며 "포스터가 붙고 유인물이 돌면 판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후보는 이날 울산 남구 수암시장에서 당직자, 취재진과의 만찬 자리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한테 기회가 온 것이다. 여론조사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대구에서 서문시장, 칠성시장에 갔을 때 그 감은 75%다. 대구 사람들이 뭉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 대법원 상고심을 남겨두고 있지만 무죄를 확신했다. 그는 "운동장이 안 기울어졌으면 홍준표한테 기회가 안 온다. 운동장이 안 기울어졌으면 난 감옥에 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덮어 씌워가지고"라며 "그런데 운동장이 기울어지는 바람에 재판도 정상적으로 받아 무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판은 없는 것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을 없앨 수 있다. 이게 정치판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토론전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오늘 안 후보가 문 후보한테 스탠딩 토론을 제안했다는데 나를 그 친구하고 셋이서 붙이면 바로 죽인다"며 "근데 아마 토론을 세 번 더 안 나올거다. 문 후보는 나오면 안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2년 반 전에 무상급식 문제로 문 후보와 25분 동안 토론할 때 보니 내공도 없고, 내용도 없더라. 머리도 없다"며 "그래서 내가 문 후보를 10분만에 보낸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40여분간 진행된 만찬 자리에서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놓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내 두 아들의 평생 멘토가 홍준표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존경하는 인물을 보면 홍준표"라며 "큰아들은 '아버지 대통령 안 되도 좋다. 이번에 하고 편하게 살자'고 늘 그런다"고 전했다.


또한 "가정이 튼튼해야 밖에 나오면 자신감 있게 버틴다"며 "밖에 나가서 어떻게 싸워도 돌아올 가정이 있으니까. 제 인생은 지금까지는 대성공한 인생"이라고 평가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부인 이순삼씨와의 관계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애할 때는 성질을 있는대로 부려도 전혀 내색을 안 하더라. 그래서 '이 여자하고 살면 진짜 우리 엄마처럼 나에게 잘해주겠다'는 생각으로 결혼했다"며 "두 아들을 낳고는 싹 변해서 그 후로 잡히기 시작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밤 11시까지 이유 없이 들어오라고 한다. 11시 넘으면 문을 안 열어 준다. 그래서 난 10시만 되면 밖에서 모든 일을 끝내고 집에 간다. 잡혀 살고 있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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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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