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경험 없는 최태웅 감독 발탁 "문화 만들어 달라"
300억짜리 훈련장 등 지원도 화끈
현대캐피탈, 10년 만에 V3로 결실
$pos="C";$title="정태영";$txt="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정태영 구단주(왼쪽)가 지난 3일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최태웅 감독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size="540,744,0";$no="201704051049318796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액션영화 같잖아요."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부회장(57)의 배구 예찬이다. 그는 "두 시간 동안 공격과 수비가 쉴 새 없이 전개되고, 한 세트 안에서도 분위기와 흐름이 순식간에 바뀐다. 그 역동성이 아주 짜릿하다"고 했다. 그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구단주로서가 아니라 배구 팬으로서 경기에 몰입하곤 한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5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우승했다. 2006~2007시즌 이후 10년 만이자 2005~2006시즌 포함 통산 세 번째 우승. 정 부회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선수단에 우승 메달을 수여하고, 코트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선수들이 사진 촬영과 인터뷰 등을 하는 동안 최태웅 감독(41)과 경기를 복기했다. 뿌듯한 표정이었다.
"3세트 같은 경기 내용이 제일 재미있더라. 오른쪽 왼쪽으로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편하게 경기하는 모습이 좋다. 1차전을 진 팀이 우승할 확률이 10%를 조금 넘는다던대 그걸 해냈다."
$pos="C";$title="정태영";$txt="현대캐피탈 선수들과 우승 기념 샴페인 세리머니를 즐긴 정태영 구단주(가운데)";$size="369,522,0";$no="2017040510493187964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정 부회장은 배구단과 끈끈한 감정을 공유한다. 선수들과 라커룸에서 온몸이 흠뻑 젖을 때까지 샴페인 세리머니를 하고, 휴대전화에 이 장면을 여러 번 담았다. 선수단이 감사의 큰 절을 하자 감격하며 맞절도 했다. 최 감독은 우승한 다음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사령탑을 맡겨준 구단주"라고 했다. 최 감독은 2015년 4월 2일 만 서른아홉 살에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았다. 코치 경험도 없이 현역 선수로 뛰다가 감독이 된 파격 인사였다.
정 부회장은 "주위에서 우려했지만 결코 어린 감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 감독에게는 "현대캐피탈 배구단만의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선수 구성이나 전술 운영 등은 감독의 역량대로 풀어가되 구단이 지향할 가치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었다. 그는 "감독이 강요하면서 팀을 이끌면 단기간에 성적을 낼지는 몰라도 그 효과가 오래가기 어렵다. 자유로운 분위기로 소통하고 신뢰하면서 융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게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와도 잘 맞는다"고 했다.
지원도 화끈하다. 공사비 야구 300억 원을 들여 2013년 7월 18일 충남 천안에 문을 연 전용 훈련장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가 대표적이다. 팬 중심 이벤트와 마케팅으로 호응을 얻어 연고지인 천안을 '배구특별시'로 바꿨다. 정 부회장은 "천안 시민들의 배구 사랑이 각별하다. 구단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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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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