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 의한 권위적, 수직적 치료에서 벗어나 주민이 주민을 치유하는 ‘치유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주민들의 마음건강 지키기 힐링 프로젝트로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를 운영한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는 ‘엄마’라는 상징적인 존재를 통해 주민들이 자존심을 높이고 삶의 가치를 일깨워 당당하게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나’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마주함으로써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힘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전문가가 일반인을 치유하는 권위적· 수직적 치유에서 벗어나 치유를 경험한 주민이 또 다른 주민을 치유하는 ‘깊고 소박한 치유 릴레이’방식으로 운영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힐링 프로젝트는 4월 21일부터 6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보건소 강당에서 진행된다. 30대 중반부터 65세까지, 힘들 때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거나,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치유받고 싶은 도봉구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매주 1회씩 총 6주간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내 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날 ▲내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밥상 ▲내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한 마디 ▲평생 한번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상처 등을 주제로 이야기하게 된다. 한 명이 이야기하면 나머지는 경청하며 자신의 얘기처럼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14일까지 20명을 모집, 보건소 6층 지역보건과에 방문하거나, 전화(2091-4582~3) 또는 이메일(jwlee0001@dobong.go.kr
김상준 보건소장은 “치유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자들이 잃어버린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스로 힐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치유의 공기가 확산되어 마음이 건강한 도봉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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