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2012년보다 천만배 강해졌다…반드시 승리"

"안철수의 시간 오니 문재인의 시간 간다…더 좋은 정권교체 할 것"

[아시아경제 대전=유제훈 기자, 이승진 수습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4일 "저 안철수, 2012년 보다 백만배, 천만배 강해졌다"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출대회에서 후보직 수락연설을 통해 "압도적 대선승리로 오늘의 선택에 보답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우선 "제게 정치를 배우지 말고 정치를 바꾸라고 불러내신 분도, 외롭고 두려운 광야에 홀로 섰을 때 손을 잡아주신 분들도 국민"이라며 "국민만 보고 가겠다. 국민께 도와달라고 손을 내미는 대신, 국민께 도와드리겠다고 손을 내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안 후보는 세간의 연대론에 대해서도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를 하지 않겠다"라며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 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로, 오직 국민만 믿고 안철수답게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과반 대통령'을 당부했다. 그는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과반의 지지를 넘는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며 "그래야 통합을 하고 개혁해서 미래를 열 수 있다. 산업화, 민주화 시대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 "편가르기를 끝장내야 미래로 갈 수 있다. 분열주의, 패권주의로는 나라를 바꿀 수 없다"며 "계파 패권주의가 말 잘 듣고 줄 잘 서는 사람을 쓴다면, 저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널리 찾아 쓰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고, 국민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며 "상속받은 사람이 아니라 자수성가한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안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박주선 국회부의장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손 의장이 주장한 완전국민경선 현장투표가 국민의당을 자랑스럽게 했고, 박 부의장이 있었기에 호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국민의당의 자부심을 더욱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