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효성, '조석래·김규영' 투톱 체제(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효성, '조석래·김규영' 투톱 체제(종합) 조석래 전 효성 회장.
AD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노태영 기자]효성이 4일 이사회를 열고 조석래, 이상운에서 조석래, 김규영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효성 관계자는 "10여년 간 대표이사로 지낸 이상운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부회장직은 유지한다.


업계에서는 증권선물위원회에 맞서 제기한 소송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다. 앞서 효성은 조석래 전 회장과 이 부회장에 대한 해임 권고 조치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울고법 행정1부는 지난달 21일 증선위를 상대로 낸 조사·감리결과조치 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효성 측은 즉각 대법원 상고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 이 부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은 이번 판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송 당사자가 이 부회장이 대표를 계속 맡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조 회장의 경우는 회사 오너로서 최종심까지 가서 명예를 찾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앞서 효성그룹은 2005년 말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7년 반에 걸쳐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징금 20억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또 3년간 감사인 지정과 대표이사 2인에 대한 해임권고 조치를 받았다.


효성, '조석래·김규영' 투톱 체제(종합) 김규영 효성 신임 대표이사.


이날 효성의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 김규영 사장(CTO ·최고기술책임자)은 효성이 생산하는 세계 1위 제품 중 하나인 '타이어코드' 전문가다. 1972년 효성의 전신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이후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과 함께 타이어코드 성장을 이끌어왔다.


김 사장은 무려 46년 동안 '효성맨'의 길을 걸어왔다. 효성에서 CTO 자리가 처음 만들어진 200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에는 효성의 중국총괄사장을 지냈다. 2016년부터 산업자재 사업부문 CTO를 역임하다 이번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타이어코드의 기술 ·영업 최고 전문가로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그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것은 효성으로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오너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가 된 건 이 부회장 이후 두번째다. 조 전 회장과 조현준 회장이 그를 깊이 신임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기술담당 임원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은 2000년대 중반부터 기술담당임원들을 대거 승진 발령하는 등 기술개발에 힘써왔다.


김 사장은 부산고등학교,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1972년 동양나이론에 입사했다.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부공장장, 언양공장장 등을 거쳐 효성으로 바뀐 뒤에는 섬유PG CTO, 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장 등을 지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