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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5'…국민의당-바른정당 연대, 불씨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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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풍(安風)'·劉 예상 밖 낮은 지지율·洪 '흡수론'이 변수


탄핵 前 YS·DJ의 '민주화추진협의회' 모델로 연대설(說)

상황 급변…'자강론'이 대세


安 지지율 20%대 정체·劉 원샷 경선 수용· 손학규 중재 등이 막판 변수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정치권에선 원내 제3, 4당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가 다양한 외생변수에 따라 결말을 달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당장 중도를 기반으로 보수ㆍ진보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안풍(安風)'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예상 밖의 낮은 지지율, '흡수론'을 앞세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부상이 대선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는 두 정당의 연대ㆍ통합론이 힘을 얻던 탄핵 정국 때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성격과 지향점이 비슷한 두 정당이 결국 같은 길을 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고(故) 김영삼(YS)ㆍ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설립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모델이 돼 두 정당의 주축세력인 YS계와 DJ계가 의기투합할 것이란 얘기도 돌았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탄력이 붙으면서 국민의당 내에선 연대 목소리가 고개를 숙였다. 마찬가지로 바른정당도 자강론 쪽으로 기울었다. 연대가 그다지 실익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차라리 '아름다운 패배'를 전제로 자존심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커진 상태다.


다만 양 당 연대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20%대에서 정체되거나 유 후보가 당 대 당의 '원샷 경선'에 전격 합의할 경우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또 통합정부를 논의 중인 김종인ㆍ정운찬ㆍ홍석현 3인의 국회 밖 '비문(비문재인) 연대'가 큰 틀에서 합의된다면 양 당 연대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권순정 리얼미터의 조사분석실장은 "(연대는) 지지율이 높은 쪽으로 (표가) 쏠리면서 형성될 것"이라면서도 "국민의당이 보수정당과 연대할 경우 지지기반 이탈을 불러오는 만큼 섣불리 카드를 꺼낼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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