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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속속 대체되는 금융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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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 2025년까지 인력 10% 컴퓨터로 대체…순이익 대비 비용 비율 18% 줄 듯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달 28일(현지시각)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개별 종목 선별 업무에서 인간을 로봇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블랙록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금융서비스 컨설팅 업체 오피머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오는 2025년까지 인력 10%, 다시 말해 약 23만명을 컴퓨터로 대체할 듯하다. 이 가운데 40%는 금융관리 부문에서 사라지게 된다. 인간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경우 순이익 대비 비용 비율은 18% 줄 듯하다.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는 지난해 자기가 거느린 인력의 15%를 컴퓨터로 대체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기계학습 기술도 도입 중이다.


포인트72자산운용은 최대 순익으로 이어진 거래양태를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존한다. 포인트72는 전설적인 투자자 스티브 코헨의 자산을 관리하는 가족기업이다.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 매니저로 평가 받는 레이 달리오도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브리지워터의 전 경영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퀀트 기법'으로 유명한 투시그마와 르네상스테크놀로지스는 거래 프로세스 중 일부를 자동화하기 위해 인공지능에 기대고 있다. 퀀트 기법이란 수학ㆍ통계 지식으로 투자법칙을 찾아내 이에 맞춰 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은행 JP모건은 복잡한 금융규제 준수와 관련해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IBM은 지난해 금융컨설팅 업체 프라먼토리파이낸셜그룹을 인수했다.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을 은행ㆍ헤지펀드와 연결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비영리 민간 조직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 새로 도입된 로봇 한 대당 일자리 6.2개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운 로봇 한 대로 인간 근로자의 임금 역시 0.25~0.50% 준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최근 산업자동화로 오는 2030년대 초반까지 미국의 일자리가 38%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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