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현재 전체 대출연체율(원리금 한 달 이상 연체)은 0.57%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지난해 10월(0.81%)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 1월 상승 전환했다. 2월 중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4년 2월 0.07%포인트에서 2015년 0.06%포인트, 지난해 2월 0,03%포인트로 점차 줄었으나 올해는 늘어났다.
금감원은 2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액(1조5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9000억원)를 넘어선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헀다.
연체채권 잔액은 1월 말 7조5000억원에서 2월 말 8조1000억원으로 6000억원 늘었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월말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이 0.81%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했고, 대기업은 0.7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연체율은 각각 0.21%와 0.30%로 1월과 크게 변화가 없었다.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화와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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