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서양에서 침몰 신고 후 연락이 두절된 스텔라데이지호의 침수가 보고된 시점(한국시간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으로부터 50시간 이상 지났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지난 1일 2명 구조 이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실종자는 총 선원 22명으로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4명이다.
‘스텔라 데이지호’ 수색 사흘째를 맞아 브라질군 항공기가 투입됐고 선사의 배도 조만간 현장에 급파될 예정이지만 사고 발생 시간으로부터 50시간이 지나 ‘구조 골든타임’이 이미 지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전해졌다.
가족들은 스텔라 데이지호에서 보낸 조난신호를 선사 측이 바로 수신하고도, 9시간 정도 뒤에 해경에 보고했다며 늑장대응 의혹을 제기했다.
해양 선박사고의 골든타임은 최소 30분에서 최대 48시간이다. 선박 사고 발생 이후 30분 내에 얼마나 많이 생존자가 구조 되느냐에 따라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느냐 아니냐가 좌우된다.
최대 48시간의 뜻은 최대 생존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시간이 지나면 실종자가 저체온증 등으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 진다.
앞서 스텔라데이지호는 3월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께 카카오톡 메시지로 선박 침수사실을 알린 뒤 연락 두절됐다.
필리핀인 생존자 진술과 상선 스피타호가 알려온 인근 해역 기름띠 식별 정보 등을 고려하면 선박은 침수 직후 침몰된 것으로 정부와 선사 측은 추정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현경 기자 lhky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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