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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반은행 순익 급증?…통계 해석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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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반은행 순익 급증?…통계 해석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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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은행의 영업 환경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발표한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활용한 국내 일반은행의 최근 실적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초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일반은행(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7.7% 증가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은행 당기순이익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김 연구위원은 "추세적 개선이라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당기순이익 지표가 산출과정이 자의적인 데다 일회성 요인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유가증권 처분이익의 경우 영업활동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회성 요인이지만 당기순이익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순가치의 증가분을 의미하는 EVA(경제적 부가가치) 지표를 살펴야한다고 지적했다. EVA는 세후순영업이익에서 투입된 자본에 대한 자본비용을 차감한 수치로 영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항목은 조정된다.


국내은행의 EVA와 당기순이익 추이를 보면 2007년부터 2012년까지는 비슷한 방향성을 보인다. 하지만 국내 은행의 수익성이 급격히 하락한 2012년 이후부터 두 지표간 차이가 드러난다.


2014년의 경우 일반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8%, 시중은행은 11.3%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EVA는 38.4%, 4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도 일반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5.8% 감소했지만 EVA는 39.9% 줄어 감소폭은 당기순이익에 비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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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위원은 "2011년 이후 국내은행의 총이익이 감소하거나 정체하는 모습과 일치하는 현상"이라며 "이 기간 영업과 관련된 실질적인 수익이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한 시중은행은 대규모 희망퇴직 실시를 은행의 체질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으로 활용한 적 있다"며 "지난해 국내 일반은행의 실적 호전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단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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