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개막전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밴헤켄은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개막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볼넷을 세 개 내줬고 삼진을 여섯 개 잡아냈다. 밴헤켄은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노련한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 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밴헤켄은 LG 1번타자 이형종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으며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2번 오지환을 2루 땅볼로 유도, 순식간에 투아웃을 만들어냈다. 밴헤켄은 3번 박용택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4번 루이스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1회를 마쳤다.
밴 헤켄은 2회 기분 나쁜 첫 실점을 내줬다. 1사 후 6번 최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2사 후 정상호의 타구를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타구의 방향이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의 애매한 위치로 향했다. 넥센 중견수 고종욱이 결국 타구를 포구하지 못 했고 그 사이 1루 주자 최재원이 전력질주해 홈을 밟았다.
밴헤켄은 3회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밴헤켄은 더 이상 피안타를 허용치 않고 6회까지 투구를 마쳤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채은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5회초에도 2사 후 볼넷 하나를 허용했으나 박용택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밴헤켄은 6회를 첫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밴헤켄은 노련한 투구로 호투를 했으나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센은 7회말 현재 LG에 1-2로 밀리고 있다.
밴헤켄은 6회까지 총 투구 수 99구를 기록했고 이 중 63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를 찍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