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사 중 흑자 유일…"2018년 매출 1조원"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은 31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작년 매출액 7476억원, 영업이익 587억원, 당기순이익 532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액 22.9%, 영업이익 14.2%, 당기순이익 12.7%이 각각 증가했다.
작년 유가와 환율 변동, 중국의 사드보복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장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3사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항공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와 4분기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동시에 내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영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도 상장 항공사 중 유일하게 주당 500원(시가배당률 1.9%)의 배당을 실시한다.
제주항공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좌석판매, 기내판매 품목 확대 등의 저원가 고수익 기조의 부가서비스를 적극 개발하며, 선진 저비용항공사 비즈니스모델을 명확히 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의 부가사업 매출은 2011년 67억원에서 2016년 581억원으로 연평균 45%씩 성장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성수기인 1분기와 3분기에는 여객매출로 수익을 확보하고, 비수기인 2분기와 4분기에는 부가서비스를 통한 부가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매년 4~6대 수준의 기단 증가와 공격적인 신규 노선 개설을 통해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고정비용을 분산하며 매출 원가율을 낮추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해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 항공기 6대를 도입해 보유대수를 32대로 늘리고, 2018년에는 매출을 1조원까지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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