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철도-도로’ 연계…KTX 마일리지로 고속도로 통행료 결제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KTX 이용으로 쌓은 마일리지를 고속도로 통행료로 사용하고 하이패스용 단말·카드로 주요 역사의 주차장을 통과할 수 있는 연계서비스가 실현된다.

코레일은 30일 한국도로공사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양사가 공동으로 하이패스용 레일플러스 카드를 출시해 전국 주요 역에 하이패스 주차장을 도입하고 철도-고속도로간 연계 환승, 모바일 서비스 연계, 기술교류 및 안전협력 등 통합 교통서비스 도입하는 내용으로 체결됐다.

양사는 우선 올해 10월까지 ‘하이패스용 레일플러스 카드’를 출시한다. 이 카드는 KTX 마일리지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결제하는 데 쓰인다.

또 전국 KTX역을 중심으로 ‘하이패스 주차장’을 도입, 하이패스 설치 차량이 역 주차장을 이용할 때 주차요금을 별도로 계산하지 않고도 출입구를 통과할 시 자동정산할 수 있게 한다.

코레일은 한국도로공사와 스마트폰 앱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힌다. 현재 운영하는 ‘코레일톡+’와 ‘고속도로교통정보 앱’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 최적 경로 및 소요시간 안내(코레일의 트립플랜서비스)에 실시간 교통상황(도로공사)을 접목해 보다 정확한 경로정보를 안내하는 것이다.

이밖에 양사는 철도-고속도로의 시설 교차지점의 구조물을 공동으로 안전점검하고 스마트 유지보수 등 양사가 보유한 첨단기술의 상호교류를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 홍순만 사장은 “코레일과 한국도로공사 간 업무협약이 고속도로와 철도의 편리한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양사는 앞으로도 교통수단 간 경계를 허물어 IT로 통합되는 교통혁명을 실현, 고객의 입장에서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