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진료 수준과 시설이 우수한 1등급 요양병원이 전국 각 지역에 200여곳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상권에 1등급 병원이 70곳이나 자리한 반면 강원권에는 1곳도 없어 지역별 차이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15년 10~12월 전국 1229개 요양병원을 평가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국민이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 중요한 인력 보유 수준,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 정도, 피부 상태(욕창) 등 의료서비스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5개 등급으로 매겼다.
평가 결과 전국 1229곳 가운데 가장 우수한 1등급을 받은 기관은 202곳이었다. 권역별로는 경상권이 70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권(54곳), 서울(31곳)이 뒤를 이었다. 개설 요양병원 수 대비 비율로는 서울이 31%로 가장 높았다. 서울은 요양병원 10곳 중 3곳이 1등급을 받았다는 의미다. 또한 1등급 기관 202곳 가운데 2회 연속으로 1등급을 받은 곳은 57개소였다. 반면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은 요양병원은 67곳이었다.
국민이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는 다양한 지표를 확인하는 게 좋다. 의사·간호사 등 의료 인력의 1인당 환자 수가 평균 이하로 적고 약사·방사선사·사회복지사의 재직 기간이 긴 곳이 인력 보유 수준이 우수한 병원이다. 반면 노인 환자의 인지기능 검사·당뇨 관리 검사 비율이 낮은 병원은 피해야 한다. 또한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감퇴하거나 욕창이 악화한 환자 비율이 높은 곳도 안 가는 게 좋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 결과와 함께 국민이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되는 '요양병원 종합정보'를 31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공개한다. 홈페이지에서 '병원평가'를 선택한 뒤 '요양병원'으로 들어가면 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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