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이 됐다.
영국 정부는 29일 오후 1시 20분(한국시간 29일 오후 8시 20분)에 EU 탈퇴 방침을 공식 통보하는 서한을 EU에 전달했다. 지난해 6월 23일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9개월여만이다.
팀 바로우 EU 주재 영국대사는 이날 오후 브뤼셀 EU 본부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탈퇴 서한을 전달했다.
앞으로 영국과 EU는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2년 간 브렉시트 협상을 벌이게 된다. 양측이 2년 이내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도 영국은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따라서 영국은 오는 2019년 3월에 EU를 떠나게 된다.
EU는 오는 31일까지 협상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한다. 다음 달 27일 장관급회담을 거쳐 다음 달 29일 EU 정상회의에서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영국 간 본격적인 협상은 오는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의 협상은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600억유로(약 72조원)에 달하는 분담금문제, 무역협정에 관한 사항, 영국의 EU시장 접근권 보장, 안보·국방, 사법 분야 협력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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