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도전한 안희정 후보는 29일 "더 이상 우리에게 다름이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다름이) 미워하는 이유가 되면 안 되고, 상대를 부정하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야 위치에 따라 정치적 견해가 달라지는 정치를 종식시킬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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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 정견발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견해,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 다름을 다양성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을 단결시키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 그 길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였다"면서 "2017년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이 새로운 민주당의 역사의 길에 나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대연정 제안은 우클릭이 아니다"면서 "진보와 보수 여야의 이 낡은 정쟁의 구도를 깨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여당 할 때 주장하다 야당 할 때 반대하고, 야당 할 때 반대하다 여당 되면 주장하는 이런 식의 정치를 바꾸자고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바꿔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안 후보는 "원칙과 상식의 노무현 시대 이후로 잘못을 하면 감옥에 가고 잘못된 정책은 심판을 받게 된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 이끌겠다는 분들이 적폐청산이라는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으로 나를 찍어달라고 말한다면, 그런 비전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도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도 "저의 도전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도전"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여당에서 야당, 야당에서 여당으로 청와대 문패 한 번 바꾸는 것이 무엇 하나 중요한 일이냐"면서 "분단된 70년 역사에서 대북·통일 정책 하나 여야가 뛰어넘지 못하게 만드는 나라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지지자들을 상대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이유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각자 자기가 사랑하는 후보를 향해 새로운 정치 문화로 나의 사랑이 다른 후보에 대한 미움과 대립이 되지 않는 선거운동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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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대전=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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