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논벼 생산비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쌀값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농민들의 소득률이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66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9일 '2016년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단위면적(10a) 당 총수입이 85만6165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82만2229원) 이후 6년만의 최저치다. 산지쌀값이 하락하면서 쌀 판매로 인한 총수입도 감소한 것이다.
논벼 생산비는 단위면적당 67만4340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생산비가 2.5%, 경영비가 1.5%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논벼 생산비는 2014년 이후 산지 쌀값이 하락하면서 토지용역비가 동반하락,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총수입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에, 농민들의 수익서은 악화됐다.
총수입에서 단순 지불비용인 경영비를 뺀 소득은 42만9546원으로 전년(56만966원) 대비 23%나 감소했다. 총수입에서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소득률은 50.2%로, 1966년 조사를 실시한 이후 5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기노동비용 등 관련 비용을 모두 뺀 순수익은 18만1825원으로 전년(30만2034원) 대비 39%나 감소했다. 총수입 대비 순수익 비율인 순수익률은 21.2%로, 1980년(18.0%) 이후 36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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