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레이디버그' 등 인기제품은 오프라인서만
더한섬닷컴서 전 제품 판매 중지…"온라인가격 관리 위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섬이 운영하는 잡화 브랜드 덱케가 온라인 판매 정책을 대폭 수정했다. 가격 등 체계를 일원화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덱케는 최근 미스레이디버그, 소프트 베이스, 레슬리 등 시그니처 제품에 대한 온라인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덱케 매장 관계자는 "시그니처 제품의 경우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도록 본사 방침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시그니처는 2014년 브랜드 론칭 이후 3년째 지속 출시되고 있는 제품으로, 이번 온라인 판매 중단은 온ㆍ오프라인 시너지를 위해서다. 한섬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출을 올리고 양 채널 시너지를 위해 영업 정책을 이원화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섬닷컴에서는 덱케 전 상품에 대한 판매가 중지됐다. 시그니처 외 시즌 상품의 온라인 판매는 백화점몰을 중심으로만 운영된다. 한섬 측은 "가장 판매가 많이 되는 시그니처 상품이 서로 다른 가격으로 판매되면 고객들이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며 "더한섬닷컴과 백화점몰 할인가의 가격차가 크게 나 덱케 전체 상품에 대한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고가 넉넉하지 않은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오프라인 매장 수요를 충족한 후 온라인까지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덱케 매장 측은 "덱케 재고량은 전국 최대 300개, 평균 100개 수준으로 적다"며 "오프라인 매장과 백화점별 온라인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더한섬닷컴 재고를 매장으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본사 방침을 어기고 온라인몰 판매를 지속하면 더 이상 근무할 수 없는 수준의 패널티를 받게 된다"며 "하지만 현재까지도 몇몇 온라인몰에서는 시그니처 제품이 검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덱케는 최근 부진한 백화점 매출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A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덱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15%를 기록했다. 실적 회복을 위해 덱케는 올해 초 신상품 세일도 불사했고, 이월상품에 대한 반값 판매전, 스크래치전 등도 수시로 진행해 재고를 처분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