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호남 민심은 문재인 후보의 올해 대선 도전을 최종적으로 허락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호남 경선에서 문 후보는 60.2%(14만2343표)를 얻어 승리했다. 지난 총선 당시 비문(非文)정서를 깨끗이 털고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문 후보가 호남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음에 따라 이후 충청·영남·수도권 경선에서도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회자됐던 '문재인 대세론'이 표심으로 확인됨에 따라 선두 주자에게 표심이 쏠리는 '밴드웨건 효과'로 향후 경선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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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그동안 호남 민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총선 당시 문 후보는 광주를 방문해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이번 민주당 대통령 경선을 통해 호남인들이 문 후보에 대한 신임을 보여줌에 따라 문 후보의 대선 가도 역시 탄탄대로가 열렸다. 이날 문 후보는 정견발표 등에서도 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5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 하겠다"면서 "9일 뒤, 5.18민주항쟁 기념식에,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경선을 진행한 결과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식이다. 하지만 문 후보가 초미의 관심사가 몰렸던 호남경선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지난 2012년 대선에 이어 올해 대선에서도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이날 확인된 호남 민심은 214만에 달하는 전체 유권자의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호남 경선 뒤에도 ▲충청(ARS 27∼28일, 대의원 투표 29일) ▲영남(ARS 29∼30일, 대의원 투표 31일) ▲수도권ㆍ강원ㆍ제주(ARS 31일∼4월2일, 대의원 투표 4월3일)권역도 동일하게 세 가지(현장투표, ARS 투표, 대의원투표)를 합산해 대의원 투표일에 발표한다. 특히 수도권 투표는 2차 경선인단 51만명과 함께 투표가 이뤄져 호남, 충청, 영남 보다도 더 많은 투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점으로 꼽혔던 호남에서 '문재인 대세론'이 확인됨에 따라 문 후보의 대선 가도는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문 후보는 "기대 밖으로 아주 큰 승리를 거뒀다"면서 "폭발적 지지를 모아주신 광주 시민, 전남도민, 전북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오늘 호남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힘으로 압도적 정권교체 이뤄내고 호남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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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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