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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담장 뚫은 황재균의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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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서 시작할 확률 높지만 눈도장 '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원하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으리라는 보도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송 CSN 베이 에어리아는 26일( 한국시각) 황재균이 트리플A의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2017시즌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그럴 수도 있다. 황재균이 시범경기에서 눈부신 활약(타율 0.325, 4홈런, 11타점, 5득점, 12안타)을 했지만 판단은 구단에서 한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오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메이저리그 맞춤형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구단 입맛에 맞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장타력은 어느 구단에서도 매력을 느낄 만한 수준이다. 장타율+출루율(OPS)이 1.008이나 된다. 특히 홈런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와 홈런 개수가 같다. 황재균의 홈런 생산력이 메이저리그에서 박병호에 필적하리라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놀라움은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와 비교하면 더욱 커진다. 테임즈는 타율 0.244(45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테임즈는 황재균보다 한 수 위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성적은 황재균이 낫다.

메이저 담장 뚫은 황재균의 노림수 황재균[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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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야수 중 시범경기 홈런 1위는 자렛 파커(28)다. 그도 네 개를 쳤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장타력을 과시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빠른 공에 강한 장점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변함이 없는 걸까.


KBO 공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황재균은 지난해 150㎞ 이상 속구에 대한 타율이 0.375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공에 강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후 인터뷰에서도 "직구만 노렸다"고 했다.


이종열 SBS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44)은 "우리 투수들은 체인지업과 커브를 많이 던지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투심, 컷패스트볼 등 빠른 공을 주로 던진다. 황재균은 타격 폼을 유지하되 준비자세를 더 빨리 갖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관건은 황재균이 지금의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다. 이 위원은 "황재균에게 기회는 주어질 것으로 본다. 체력을 어떻게 유지하고 시범경기 때와는 다를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숙제"라고 했다.


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한 이대호(35)는 "메이저리그가 보장된 계약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범경기 때부터 모든 힘을 쏟아부었고 결국 후반기 성적이 안 좋았던 원인이 됐다"고 했다. 황재균도 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황재균에게는 과제가 하나 더 있다. 지금 그는 외야수 훈련을 받고 있다. 트리플A로 내려가면 좌익수 훈련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팀에서 부상자가 나오면 곧바로 호출을 받을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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