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시범경기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스콧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8-7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황재균이 7-7 동점이던 9회말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황재균은 이날 선발로 출전하지 않고 7회초 1루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7회말 첫 타석에서는 2사 3루의 타점 기회에서 타석에 섰으나 3구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9회말 찾아온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크리스 스트래턴이 난조를 보이며 1~3회 매 이닝 점수를 내주며 초반 1-7로 끌려갔다. 하지만 5회부터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며 추격했고 8회말이 끝났을 때 7-7 동점을 만들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 카를로스의 피셔의 난조를 틈타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피셔는 볼넷과 몸 맞는 공을 허용했고 내야진의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만루 기회를 내줬다. 다음 타자는 황재균.
황재균은 피셔의 5구째를 공략했는데 배트 끝에 맞은 타구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샌디에이고 중견수 앨런 코르도바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잡지 못 했다.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황재균이 끝내기 결승타점을 올렸다.
황재균은 2타수 1안타를 기록해 시범경기 타율을 0.297에서 0.308(39타수 12안타)로 끌어올렸다. 타점 개수는 열한 개로 늘렸다.
황재균은 이날 팀 동료와 코치가 뽑은 올해의 스프링캠프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2017 바니 뉴전트 어워드' 수상자로 황재균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988년부터 스프링캠프에서 헌신적으로 훈련해 우수한 성과를 낸 신인 선수를 한 명씩 선정해 신인상에 해당하는 바니 뉴전트 상을 주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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