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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맞은 LG그룹, '금성'을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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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행사 대신 임직원들에 창업정신 담은 블루투스 스피커 선물
-금성사가 1959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라디오 A-501 모티브

70주년 맞은 LG그룹, '금성'을 되새기다 ▲첫 국산 라디오 A-501.(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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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여러분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십시오. 거기에 기회가 있습니다.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것부터 선택해 착수합시다."(고 연암 구인회 창업주)

27일 창립 70주년을 맞은 LG그룹이 창업주의 '초심'을 되새겼다. 특별한 70주년 행사를 갖는 대신 임직원들에게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물했다. 이 스피커는 국산 1호 라디오(모델명:A-501)를 모티브로 삼았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1959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라디오를 상기시킨 것은 창업정신을 되새겨 도약의 기회를 삼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지난 70년에 이어 LG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주인공은 임직원 여러분입니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LG관계자는 "A-501은 '뒤따라가지 말고, 앞서가라. 새로운 것을 만들라'던 창업주의 경영이념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제품"이라며 "창업 정신을 되새기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2016년창업 60주년 때 LG생활건강 생필품을 전달했지만 창립을 기념해 별도 제품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디자인센터가 제품 디자인을 맡았다. 그만큼 라디오는 LG그룹에 각별한 제품인 것이다.

70주년 맞은 LG그룹, '금성'을 되새기다 ▲LG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계열사,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제공=LG)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창립 13년 후, 금성 창립 이듬해였던 1959년 당시 라디오는 국민들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지만 쌀 50가마에 해당하는 금액의 고가 외산 제품이 대부분이라 일부 부유층에서만 가질 수 있었다. 구인회 창업주는 "우리가 언제까지 미제 PX 물건을 사 써야 하느냐"며 "한 번 맹글어 봐라"고 지시했다. 구 창업주는 임직원들이 "기술력이 없어서 힘들다"며 난색을 표하자 "기술을 배워오면되지 않겠냐"며 호되게 꾸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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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은 수입 라디오를 수리하던 기술자를 모으고 독일 업체의 기술을 이전받는 등 1년여간의 우여곡절 끝에 1959년 11월 국내 최초의 진공관 라디오를 만들어냈다. 이 제품은 당시 비슷한 성능의 외제 라디오 가격(3만3000환)보다 훨씬 저렴한 2만환에 출시됐다. 모델명 A-501은 "교류AC 5구식 진공관 라디오 1호"라는 의미를 담았다. 소비자들 사이에 '가전은 금성'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계기가 됐다. 당시 1000대가량 판매된 이 제품은 최근 한 진품 감정 TV 쇼에서 1500만원의 감정가를 받아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70주년 맞은 LG그룹, '금성'을 되새기다


LG그룹은 구인회 창업주가 1947년 부산 서대신동에서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구 창업주는 화장품 럭키크림으로 처음 제조업을 시작한 후 수입에 의존해왔던 플라스틱, 치약, 세탁기, TV, 냉장고 등을 개발해낸데 이어 첫 국내 민간 정유 업체인 호남정유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LG는 창립 초기 매출 3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매출 15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종업원 수는 20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22만2000여명(국내 13만7000명, 해외 8만5000명)으로 늘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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