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500억 규모 회사채·2000억 규모 CP 출자전환·만기연장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다음달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대우조선해양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17층 대강당에서 채무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주 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선수금이 급감했고 1조원 규모의 소난골 드릴십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인도가 지연되면서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돼왔다.
이에 정부와 채권단은 지난 23일 '채무조정 후 추가 유동성지원'이라는 추가 지원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조3천500억원 규모 회사채와 20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에 대한 출자전환 및 만기 연장이 필요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틀에 걸쳐 총 5번의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채무재조정을 성사시킨 뒤 신규 자금을 투입받겠다는 계획이다. 회사채 규모의 70%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가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30%는 개별 투자자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콜센터를 개설해 문의를 받는 한편 일일이 개인 투자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상황을 설명하고 개별 동의를 얻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정상화가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회사채 및 기업어음에 대한 출자전환 및 만기 연장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투자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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