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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간담회]"올해 흑자 자신…실패시 물러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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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반 만에 추가지원, 매우 송구스럽다"
"부실 모두 회계에 반영, LNG선 중심으로 자금 회수할 일만 남아"
소난골 드릴십, 올 8~9월엔 거제 떠날 전망…내달 오일메이저들과 MOU


[대우조선 간담회]"올해 흑자 자신…실패시 물러날 것"(종합) ▲대우조선해양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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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혜민 기자]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2조90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게 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정성립 대표는 "실패시 능력의 한계를 통감하고 물러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정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년 반만에 또 다시 추가지원을 받게 됐다.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5년 19월 4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받은 후 추가지원은 한푼도 더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부끄럽게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추가 지원을 받게된 경위에 대해 건조자금 투입과 회수시점 간 미스매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주부진이 지속됐고, 소난골 프로젝트까지 지연되면서 부족자금이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수주가 헤비테일 방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건조자금 투입 시점과 회수시점 차이로 단기 부족자금 현상은 더 악화됐고 결국 지원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추가 지원금은 선박 건조에 우선적으로 쓰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현재 짓고 있는 배들 대부분이 인도시 건조대금의 60%를 받는 헤비테일 방식이어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며 "예측해보니 올해 9월에 3조원 이상 부족분이 생기는 정점으로 봤고, 지원금은 이를 해소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올해는 부실을 모두 회계에 반영하는 등 완전히 정리했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LNG선 건조를 중심으로 건조 인도가 진행되면 부채비율 300% 가량의 건실한 회사가 돼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평균 영업이익률이 5.8%로, 지난 2월말 기준 수주잔량 108척 중 50척이 LNG선 또는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를 차지하고 있다. 정 대표는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대우조선을 흑자전환 시켜놓고 회사를 떠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에 올해도 흑자를 이뤄내지 못하면 능력의 한계를 갖고 당연히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구안도 차질없이 진행시킬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14개 자회사 구조조정 방안 중 8개를 매각, 6개를 청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표는 "청산할 회사의 경우 이미 절차에 들어갔고 1개 회사는 법적 조치까지 끝낸 상황"이라며 "매각 역시 디섹은 매각을 완료했고 웰리브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와 최종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자회사인 망갈리아 조선소의 경우 그는 "다국적 조선소와 1년 간 매각 협상을 벌였고 다음달이면 양해각서(MOU)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추가 구조조정안에 대해선 "사실은 더이상 매각할 수 있는게 남아있지 않다"며 "최종적으로 남은 건 인적 자구계획인데 인건비쪽에서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의 노사정·채권단 4자 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선 "노조도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 분담해야 한다는 총론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수주를 무리하게 따내기 위해 업체 간 저가 수주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손사레를 쳤다. 그는 "주범으로 몰아가는 것이 억울하다"며 "우리는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유연하게 책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쟁입찰이나 공개경쟁에서 견뎌낼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많은데 올해 유동성 지원이 이뤄지고 부채비율이 300% 수준으로 내려가면 충분히 경쟁입찰도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양쪽은 빌더가 모든 책임을 다 지는 시장에선 철수하고 선박은 LNG선, 컨테이너선, VLCC 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3사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만 남기는 게 바람직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정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빅3'보다는 '빅2' 체제로 가는 게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문을 당장 닫고 빅2 체제로 가는 경우에는 사회적 비용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지원해주면서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들어놓은 다음, 국가 경제적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빅2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염두에 두고 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난골 협상도 올 하반기에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봤다. 정 대표는 "드릴십을 운영할 운영보수업체를 정해야 하는데 현재 2개 후보자를 놓고 최종 비교하고 있어 다음달 정도는 확정될 거라 생각한다"며 "이 배를 용선할 오일메이저 5곳과도 MOU 협상을 하고 있어 운영보수업체가 확정되면 이어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가장 먼저 이탈리아 오일메이저인 ENI가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MOU 체결 후 실제 용선협상은 8~9월쯤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인도대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소난골의 파이낸싱 문제에 대해선 진척이 없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현재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산업은행과 협의하고 있는데 소난골과 이들 대주단과의 스탠스는 한 발짝도 변한 것이 없다"며 "그런 면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용선계약까지 마무리되면 파이낸싱도 속도를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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