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주변에서 불거진 자신의 거취에 대한 논란에 대해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훈련 전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번 소집이 끝나면 이용수 기술위원장, 위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님과 만나 현 대표팀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자리가 있다. 현재의 조별리그 성적에 대해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대표팀과 함께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40여년 동안 축구계에 있었지만 지도자의 길이 쉽지 않은 것도, 임기가 자주 달라지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내 거취 문제보다는 나는 지금 이 팀과 함께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최종예선 여섯 경기 중 원정 세 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와 관련해 "기록이 나와 있는 부분이라 부인하기 어렵다. 나는 이것이 정신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남태희가 초반 7분 간 네 번 공을 뺏겼다. 그 뒤로 고전했다. 남태희는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다. 기술이나 피지컬적인 문제는 없다. 그런 것을 보면 정신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일단 이겨야 한다. 이기고 난 뒤에 고쳐나가는 수 밖에 없다. 지금으로서는 지는 경기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또한 대표팀 코치진이 매주말마다 K리그 곳곳을 누비면서 그에 대한 다른 대안이 있는지 찾고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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