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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文연대'는 신기루?…마지노선은 D-25 '4월15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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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02년 대선후보 단일화 D-25에 극적 타결


4월15일은,

①5월9일 '장미 대선'의 D-25


②선관위 후보자 등록 마감 하루 전

③김종인 전 대표가 지목한 단일화 마지노선


4월16일 지나면 투표용지에 모든 후보자 이름 명기


자기중심적 洪, 원칙주의자 劉…날선 1차 단일화가 관건


洪은 공직자 사퇴 기한인 4월9일 넘기면 '완주' 택할 듯


'문안 작성' '경선 룰'에만 열흘 넘게 소요


연대에 부정적인 安이 가장 큰 장애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이민찬 기자] 대선판도를 뒤흔들 '반문(반문재인) 연대'는 성사될 수 있을까.


'장미 대선'이 다가오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문재인 후보에 필적할 보수ㆍ중도연합의 단일후보 선정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각에선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팽배하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질적인 마지노선은 오는 '4월15일'이다. 2012년과 2002년 대선 당시 후보들이 단일화에 최종 합의한 날은 모두 대선을 25일 남겨둔 시점이었다. 이번에도 5월9일 대선을 기점으로 25일을 남겨둔 4월15일이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2012년에는 안철수 후보가 11월23일 불출마를 선언해 문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2002년 노무현ㆍ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때도 11월24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공교롭게도 4월15일은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 23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나 보수 단일후보 협의를 마칠 것으로 점찍은 날이다.


또 대선 후보자 등록 시작일이기도 하다. 이튿날 등록이 마감되는 만큼 막바지 협상을 타결할 적기란 얘기다. 만약 이날을 넘기면 투표용지에 모든 후보자 이름이 명기돼 단일화 효과는 반감된다. 등록을 마치더라도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되는 4월25일 이전까지는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


현재 가장 유력한 단일화 시나리오는 새누리당에서 갈라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 간에 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다. 오는 28일 바른정당, 31일에는 한국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만큼 양 측이 큰 틀에서 합의한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선두주자인 홍준표ㆍ유승민 후보도 어느 정도 단일화 논의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시간이 변수다. 현직 경남지사인 홍 후보는 다음 달 9일 공직 사퇴 기한을 넘길 경우 선뜻 불출마를 선언하기 어려워진다. 안팎의 압력에 따라 완주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이에 따라 양당이 후보를 선출한 뒤 실질적으로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일주일 남짓으로 판단된다. 단일화안 문구 조정, 여론조사 방식 결정에만 열흘 가까이 소요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타결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양 측의 입장도 변수다. 홍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유 후보 측은 명분과 원칙을 앞세우고 있다. '탄핵에 승복하고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정리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내걸어 어느 정도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양 측이 연대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선언하면 공멸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라 선거가 임박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1차 단일화에 성공하면 다음은 김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차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민의당 후보까지 합해 '원샷경선'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국민의당 선두주자인 안철수 후보 측은 보수진영과의 연대에 부정적이다. 이들과 손잡을 경우 호남에서 지지를 얻기 힘들다는 것도 약점으로 작용한다.



한편 바른정당은 24일 356명이 참여한 충청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201명을 획득한 유 후보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유 후보의 경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한국당과 단일화를 하려면 누군가 중재를 해야 하는데, 유 후보 측 의원들이 너무 경직돼 있고 다른 의원들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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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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