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독산3동 엔젤어린이집 홀몸 어르신 방문 일일 말동무 봉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할머니 제가 어깨 주물러 드릴게요”
지난 16일 적막했던 박종예(가명·78) 어르신 댁은 어린 아이들의 웃음 소리로 가득찼다.
금천구 독산3동에 위치한 엔젤어린이집 어린이 11명이 홀로 살고 있는 박 어르신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준비해 온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고 어르신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는 등 일일 말동무가 됐다.
엔젤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동네 어르신 방문 계획을 마련했다. 독산3동 주민센터는 엔젤어린이집의 이런 계획을 알고 박종예 어르신 댁을 추천했다.
김순복 엔젤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어르신 댁 방문을 계획했다”며 “어르신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에게 웃어른을 공경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엔젤어린이집 아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박종예 어르신 댁을 방문해 말동무가 돼 드릴 예정이다.
박종예 어르신은 “평소 몸이 좋지 않아 잘 움직이지 못해 주로 집에 있다”며 “홀로 적적했는데 아이들이 와줘서 어깨도 주물러주고 노래도 불러주니 너무 행복하다”며 말했다.
이 외도 엔젤어린이집은 독산3동에 위치한 목화경로당에 분기당 1회 방문해 어르신들의 간식거리를 제공하고 재롱잔치를 열었다. 또 일 년에 한 두 번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등 평소에도 이웃 사랑에 힘을 쓰고 있다. 독산3동 주민센터(2104-5591)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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