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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이 최선의 방어" 전국 매출 1위 이마트 은평점, 리뉴얼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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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일렉트로마트 오픈하고 패션 PB 데이즈도 강화
지난달부터 리뉴얼 공사 시작…다음달까지 순차적 마무리


"공격이 최선의 방어" 전국 매출 1위 이마트 은평점, 리뉴얼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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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매출 1위의 대형마트 매장인 이마트 은평점이 대대적인 리뉴얼에 돌입한다. 일부 사무공간을 영업매장으로 바꾼 2009년 리뉴얼 공사 이후 8년 만이다. 같은 상권에 대규모로 들어선 경쟁점 롯데몰 은평을 의식한 '공격형 방어'라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이마트 은평점은 현재 3~4층, 7층 등 3개 층의 영업을 중단하고 가전, 패션, 화장품 구성을 강화하는 개편 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스포츠, 아웃도어 용품 등이 판매되던 7층을 이마트의 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의 11번째 매장으로 전환한다. 3층과 4층에는 이마트의 패션 자체브랜드(PB)인 데이즈 매장이 대규로모 들어서고, 기타 화장품 매장도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부터 시작된 리뉴얼 공사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며, 곧바로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마트 은평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2200억원 수준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01년 오픈한 이듬해부터 작년까지 15년 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리적 이점의 영향이 가장 컸다. 인구 50만명 수준 전통적인 베트타운 상권을 다른 대형마트와의 경쟁없이 독식해왔던 터였다. 인근에는 이랜드가 운영하는 엔씨백화점(킴스클럽) 이외에는 이렇다 할 쇼핑 시설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롯데몰 은평이 문을 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롯데몰 내 롯데마트와 이마트 은평점은 약 5km 정도 떨어져있으며, 차로 1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다.


이번 대규모 리뉴얼 역시 이 같은 경쟁점을 의식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하 1층부터 9층까지 총 10개층, 1만2223㎡의 이마트 은평점이 지하 1에서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 9385㎡ 의 롯데마트 보다 규모면에서는 우위에 있다. 그러나 롯데몰 내의 대규모 쇼핑몰, 영화관, 키즈파크, 전문 식당가 등이 입점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 1위' 자리를 위협할 강력한 라이벌이 출현한 셈이다. 복합 시설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롯데마트 은평점은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 은평점이 장을 보는 할인점이라기 보다는 인근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 쇼핑시설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을 상기하면 경쟁력을 크게 잃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마트 측은 은평점 리뉴얼과 관련, "연간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전국 매장 개편 작업의 일환일 뿐"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2달 여 간 매장을 운영하지 못해 관련 매출이 하락할 수 있지만, 4월 리뉴얼이 모두 끝나고 재개장하면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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