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세월호가 23일 오전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지 3여년만이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후 8시50분부터 세월호 본인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본인양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23일 오전 11시께 수면위 13m까지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체 맨 윗부분이 수면 위로 드러내는 시간은 23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상시기는 현장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해수부는 언급했다.
앞서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세월호 시험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오후 3시30분께 선체는 해저면에서 약 1m 인양됐다.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 재킹 바지선으로 수상 약 13m까지 들어올린다. 이후 파고가 양호한 안전지대로 이동해 지난 16일 현장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실을 예정이다. 선체 인양 작업은 반잠수식 선박에 실리는 것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무사히 인양작업을 마무리하려면 기상 여건도 중요하다. 인양 작업이 가능한 기상조건은 소조기에 파고 1m, 풍속 10m/s 이하다. 22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호주 기상업체 OWS를 포함해 국내외 기상예보들이 공통으로 22~24일에 '파고 1m, 풍속 10.8m/s 이내'의 양호한 기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악의 경우 인양 작업에 8~10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23일 오전 10시 진도군청 상황실에서 선체 인양 상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본인양이 시작된다면 24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간 내에 인양하도록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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