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전날 미국 증시 하락 여파에 국내 증시도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2160선으로 내려앉았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41포인트(0.85%) 내린 2159.97로 출발했다. 오전 9시11분 현재 낙폭을 줄이며 2162.75를 기록, 2160선은 회복했다.
전날 밤 뉴욕 증시는 금융주 급락 여파와 더불어 ‘트럼프 정책’ 효과에 대한 의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4%(237.85포인트) 하락한 2만668.0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가 3.77% 하락한 것이 컸다. S&P 500지수 역시 금융주들이 2.5% 넘게 급락세를 보이며 1.24%(29.45포인트) 하락한 2344.0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1.83%(107.70포인트) 하락한 5793.83으로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지수는 전일 대비 0.67%(49.90포인트) 하락한 7379.91포인트로 장을 마쳤으며, 독일 DAX지수는 0.77%(93.32포인트) 내린 1만1959.58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지수는 0.29%(14.57포인트) 내려 4997.5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 홀로 907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8억원, 52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15%), 전기가스업(0.58%), 음식료품(0.12%) 등이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2.51%), 은행(-1.80%), 증권(-1.59%)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대부분 부진하고 있다. POSCO(-4.10%)가 비교적 크게 내리고 있고, 전날 급등했던 현대차(-2.06%), NAVER(-1.49%)도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 역시 1.17% 하락하며 210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SK텔레콤(2.17%), 한국전력(0.87%), 현대모비스(0.59%) 등은 상승 중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 하락에 대해 “미국 증시 1%대 하락으로 인한 일종의 ‘노이즈’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 차원에서 여전히 싸고 기업 이익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가 다시 반등할 여지는 있어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 시장에선 248종목이 오르고 있고 499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91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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