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국과 중국이 공동 주관하는 프로골프대회가 연기됐다는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1일 "중국골프협회(CGA)의 요청에 따라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창설을 내년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CGA가 공문을 통해 중국 내 중계 문제 등 당장 양국 공동 인증무대를 소화하기에는 현안이 많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양휘부 KPGA 회장(사진)이 지난해 7월 디오픈 당시 스코틀랜드 로열트룬골프장에서 중국 관계자와 만나 한중투어의 부활을 제안했고, CGA가 이에 화답해 만든 대회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열린다는 게 핵심이다. 올해는 KEB하나은행이 타이틀스폰서로 나서 오는 6월15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156명의 양국 선수(한국 71, 중국 70, 와일드카드 15)가 출전하는 일정이었다.
골프계 일각에서는 "최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은 실제 지난 19일 하이난도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롯데 소속 김해림(28)의 영상을 로고가 나오지 않게 악의적으로 편집해 비난이 쏟아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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