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테트리스·세븐나이츠·리니지레볼루션2…'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 게임즈가 5월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10조~1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단숨에 게임 '대장주'로 등극하게 된다. 넷마블 게임즈의 잭팟으로 방준혁 이사회 의장도 보유주식 가치가 3조원을 넘어 국내 6위 주식부호가 될 전망이다.
21일 넷마블게임즈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은 다음달 4월 11~20일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5~26일 청약을 받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신주 1695만3612주(공모 비중 20%)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12만1000∼15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총 공모 금액은 최대 2조6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상장 최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원)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최근 인수한 북미 게임개발사 '카밤스튜티오' 인수자금 대출지금 갚는데 897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1조860억원은 해외 인수합병과 투자에, 500억원은 연구개발에 쓸 계획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0조2523억~13조3026억원으로, 국내 상장 게임업체 중 1위에 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위권이다.
이와 함께 공모 후 회사 지분 24.47%를 갖게 되는 넷마블 최대주주인 방준혁 의장의 지분가치도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1조2523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1조659억원)의 주식가치를 뛰어넘는다. 방 의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정몽구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6위에 올라서게 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넷마블 상장의 흥행 성공이 게임업체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의 상장과 성장은 엔씨소프트에게 긍정적이라 판단된다"면서 "넷마블이 대표 모바일게임 업체로써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상장 될 경우 엔씨소프트의 적용 밸류에이션 상승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넷마블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민아 KTB연구원은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에 이어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로 캐시카우 게임을 확보했으며 신작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향후에도 흥행 게임 출시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올해 2017년 넷마블 매출액은 91.1% 증가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47% 늘어난 1조원,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292% 증가한 6816억원으로 추정되며 공모 희망가액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1~19.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가 밴드 대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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