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6주기를 맞아 범 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정 명예회장의 직계가족을 비롯해 범 현대가 인사들은 정 명예회장의 16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자택에 모였다. 범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8월 고 정 명예회장의 부인 고(故) 변중석 여사 9주기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정 명예회장의 제사 장소는 2015년까지 서울 청운동 옛 자택이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정몽구 회장의 자택에서 치러진 후 올해도 한남동 자택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제사에 앞서 6시 11분께 범현대가 가족 일원으로 보이는 여성을 시작으로 속속 모였다. 남성들은 검은 양복을 갖춰 입고 여성들은 옥빛으로 보이는 한복을 입고 한남동 자택 앞에 도착했다.
오후 6시 20분쯤에는 정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정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은색 제네시스에서 내려 "많이들 와주셨네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정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도 오후 6시 26분께 도착했다.
이후 6시 32분경엔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이, 36분엔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과 그의 부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이어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와 그 가족들이 도착했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얼굴을 내비쳤다.
이 외에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과 정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고(故) 정인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등도 제사에 참석했다.
한편, 16주기 당일인 21일을 전후로 범현대가 가족들과 각 계열사 사장단 등은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있는 정 명예회장의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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