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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토론]孫 "정략적" 安 "떠넘기기 아냐" 탄핵소추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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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토론]孫 "정략적" 安 "떠넘기기 아냐" 탄핵소추일 공방 [이미지출처=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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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0일 진행된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경선 TV토론에서는 지난해 국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와 관련한 공방이 벌어졌다.

손학규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여론에 따라 당초 12월 2일 처리를 주장하는 등 입장을 바꿨다며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고, 안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최선을 다해 통과하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반박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TV조선·MBN·연합뉴스TV 주최로 열린 국민의당 경선 TV토론에서 "(안 전 대표가) 국정안정보다는 여론에 따라 입장 바꾸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제기들이 많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먼저 지난해 탄핵소추일 결정 문제와 관련 "당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통과를 위해 9일에 할 수 밖에 없다고 했지만, 안 전 대표는 여론이 빨리해야 한다고 재촉하니 2일을 얘기하다가 5일을 얘기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당시 2일 탄핵소추안 상정을 말씀드린 것은 국민의당이 (탄핵안) 통과에 대한 모든 짐을 지기보다 (이를) 선도한 민주당이 책임지고 통과시켜라, 만약 통과되지 않으면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이라고 제안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 전 대표는 이같은 안 전 대표의 답변에 대해 "국민의당의 책임을 뒤집어 쓸 것 같다는 그런 정략적 발상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라며 "당시 박 위원장은 친박계 동의를 얻기 위해서라도 9일이 적절하다고 했고 결국 9일 탄핵안이 통과됐다. 여론보다는 확실히 내가 책임지고 정치를 이끌어 가야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다시 발언기회를 얻어 "민주당 2일 책임지고 통과시키라고 했던 것은 책임 떠넘기기가 아니었다"며 "만약 그랬다면 민주당도 (탄핵안) 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았겠나. 탄핵에 적합한 시간이 2일인지, 9일인지 판단했을 것"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이같은 일관성 문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두고도 이어졌다. 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는) 지난해 7월에는 개인성명으로 사드배치 반대와 국민투표를 제기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사드배치를 되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데 이어 2월에는 정부 간 협약을 다음 정부가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며 "국민여론이 사드 찬성으로 바뀌니 지지율에 문제가 생긴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특히 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는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재협상해야 한다고 했다"며 "국가 간의 협의가 완전히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익에 따라 얼마든지 재협상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나"라고 질문했다.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상황에 따라 그 순간에 어떤 것이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인가 판단해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러나 한일 위안부 협상은 다르다. 다른 안보문제와 달리 생존자가 살아계시는 문제로, 그 분들과 소통하고 협의를 거치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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