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손학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대선일 투표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박주선 후보는 대선일 개헌을 동시에 국민투표 하는 것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20일 TV조선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토론에서 손 후보는 "원래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면서 강진에서 내려왔다"면서 "우리가 처음으로 개헌을 시작했으면 이미 끝났을 것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친문 반개헌 세력에 의해 개헌이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개헌특위를 안 만들고 절차가 진행 중인데 그 절차는 그대로 진행됐으면 좋지만, 대선과 함께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손 후보는 "다음 대통령이 개헌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저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국회에서 개헌하자고 찬성하는 분들이 많지만, 각론 합의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무엇보다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면서 "비폭력 평화혁명으로 높아진 국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도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개헌은) 내년 지방선거 때 하는 게 맞다"면서 "(개헌) 약속을 어기면 높아진 국민 눈높이 때문에 심판받고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는 "국민의당을 포함한 3당이 합의한 개헌이 국회에 제안된 상태"라면서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솔직히 안철수-문재인 두 사람만 동의하면 개헌이 될 수 있다"면서 "탄핵의 교훈은 패권세력이 권력을 남용해 패거리만 살찌게 하면 안 된다는 게 교훈"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헌법안의 완성이 대선전 가능한지는 다른 문제지만, 노력하되 빨리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