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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성곽마을 주거환경관리 본격화…역사·문화마을로 변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3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양도성에 인접한 성곽마을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일대가 역사·문화마을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에 인접한 9개 권역 성곽마을 중 하나인 종로구 부암동(창의문 백악·인왕마을) 265-21번지 일대(9만7797㎡) 노후 저층주택 밀집 지역에 대한 주거환경관리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7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종로구 부암동 성곽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결정 및 경관심의안'이 수정 가결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한양도성과 창의문, 안평대군 정자인 무계정사터가 있는 부암동 성곽마을의 역사·문화적 마을 특성을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조선시대 창의문 옛길을 회복하기 위해 200m 구간에서 '창의문 옛길 흔적 남기기' 사업을 하고, 초입에 창의문 관련 역사문화기록을 전시할 앵커시설을 조성한다. 또 창의문과 한양도성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 명소인 삼애교회와 협약을 맺고, 교회 공간을 마을 사랑방이자 방문객을 위한 조망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주민 숙원사업인 '2015 걷기 좋은 서울시민공모전'에서 서울시장상(1등상)을 받은 '성곽따라 걷는 길' 사업도 본격화한다. 주말 인파를 고려해 창의문로의 차선을 기존 4차로에서 3차로로 줄이는 대신 보도 폭을 확장한다.


시는 이 마을에 문화예술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지역재생활동화를 파견, 공공사업을 통해 설치되는 부암살롱 1·2·3호점(공동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부암산방 프로젝트, 마을출판 등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주민 안전을 위한 폐쇄회로(CC)TV 설치, 화재·재난에 대비한 소화전등 방재 키트 설치 등 21개 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까지 공공부문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주민을 위한 주택개량 지원사업도 실시된다.


주택개량 비용의 50% 범위에서 최대 1200만원까지 직접 지원한다. 주택개량·신축공사비는 가구당 4500만원까지 저리 융자로 지원하며, 신축의 경우 가구당 최대 9000만원 범위에서 0.7% 저리 융자를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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