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KTB투자증권은 20일 한진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강력 매수(Strong BUY)'에서 '매수(BUY)'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신지윤 연구원은 "최근 주가상승에 따라 투자의견을 하향했지만, 대한항공 가치를 반영하면 목표주가 3만원 초반 설정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기본적으로 현저한 저평가 상태에서 자회사 상장 기대감은 주가의 촉매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한진칼은 별도기준 지주회사의 2016년 말 차입금이 3529억원인데, 이 중에서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2830억원"이라며 "최대한 차환발행이나 만기연장(16년말 주식담보대출 931억원)을 추진하겠지만 영업 현금흐름으로 상환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은 지난해 한진해운 영업권 매입,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에 약 3000억원을 쓰면서 단기차입금 위주로 차입금이 증가한 상황이다.
신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은 올해 한진칼 자금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자회사 진에어와 토파스의 기업공개(IPO)가 의외로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라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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