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현대증권은 18일 한진칼에 대해 3분기 실적 호조가 두드러졌고 한진해운 추가 지원 리스크가 사라져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3만1000원에서 3만2500원으로 5%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은 3분기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진에어 실적이 노선 다양화, 운항 대수 증가로 예상치를 상회했고 정석기업, 여행정보, 한진관광, 호텔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 성장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무형자산손상차손 1850억원이 반영되면서 484억원을 기록해 예상을 하회했다. 4분기 실적은 계절적 영향으로 3분기 대비 하락한 연결매출 2200억원, 연결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진에어의 기업가치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에어의 3분기 누계 실적은 매출 5447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으로 제주항공의 3분기 누계실적과 거의 일치한다"고 짚었다. 이어 "한진칼의 순자산가치(NAV) 산출에 제주항공 시가총액 7625억원이 적용될 수 있으며 여기에 대한항공 지분가치 6800억원, 다른 비상장기업가치의 합이 한진칼의 NAV가 될 수 있다"며 "한진칼의 현재 시가총액 1조800억원은 현저한 저평가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한진해운 추가 지원 리스크 해소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한진해운 추가 지원 리스크가 사라진 이상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대한항공의 더블카운팅에 따른 할인율을 고려해도 다른 지주회사들처럼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향해 주가는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