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영국의 한 남성이 욕실에서 아이폰을 충전하다 물에 빠뜨리면서 감전사 당하자, 영국 정부 당국이 아이폰의 제작사 애플에 경고문 부착을 건의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2월 욕실에서 사망한 리처드 불씨의 사인이 감전사로 판명되면서, 검시관들이 애플 측에 경고문 부착을 요구하고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션 커밍스 검시관은 "아이폰은 무해한 기기인 것 같지만 욕실에서 충전한다고 생각하면 헤어드라이어와 다를 바가 없다"며 "애플은 반드시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불씨의 아내인 타냐는 남편의 심각한 부상 상태를 미뤄 볼 때 타살일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검시관들은 불씨의 사망을 감전사로 진단했다.
이같은 아이폰 충전에 따른 감전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지난 2015년에도 24세의 러시아 여성이 욕실에서 충전 중 아이폰을 보다가 감전사 당한 바 있다.
미 ABC 방송은 애플이 이같은 영국 측의 입장에 대해 아이폰이 완전히 건조되지 않으면 충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아이폰의 경우 방수 기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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