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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삼성동 둘로 나뉜 친박…"탄핵불복"에 "계엄령 선포" 주장도(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03초

시청·삼성동 둘로 나뉜 친박…"탄핵불복"에 "계엄령 선포" 주장도(종합) 1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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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수습기자, 이설 수습기자, 전경진 수습기자, 정준영 수습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사흘 앞둔 18일 친박(박근혜) 단체들은 서울 시청앞과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으로 나뉘어 '탄핵무효'와 '탄핵불복'을 외쳤다.

특히 시청앞 집회에 모인 이들은 조기 대선국면에서 창당 및 정당 활동으로 세력을 구축해 '탄핵불복' 저항운동을 본격화할 것을 예고했다.


◆“촛불은 꺼졌지만 태극기는 이제 시작”= 이날 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150만명이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이 5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한 지난 3·1절 집회에 비해 참가자는 많이 줄었다.

본집회에 앞서 이날 정오엔 '애국열사 애국 국민장 영결식'이 진행됐다.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한 지난 10일 헌재 앞 시위에서 사망한 김모(72)씨, 이모(74)씨, 김모(67)씨에 대한 영결식이었다.


오후 1시 시작한 운구 및 거리행진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안국역으로 향했다. 안국역에 도착한 후 박원영 목사의 주도로 고인을 위한 추도식 진행됐다. 박 목사는 "나라를 위해 몸 바쳤던 김구 선생처럼 세 분 애국 열사들이 이 땅의 민주주의의 불쏘시개가 되도록 해 달라"고 강변했다. 이 자리엔 서석구 변호사, 조원진·김문수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시청·삼성동 둘로 나뉜 친박…"탄핵불복"에 "계엄령 선포" 주장도(종합) 18일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가 서울 중구 대한문에서 지난 10일 헌법재판소 인근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가 사망한 3명에 대한 영결식을 열고있다.


추도식 이후 대한문으로 거리행진이 진행됐고 오후 3시30분 본집회가 시작됐다. 본집회는 미국으로 떠난 김평우 변호사의 영상편지로 시작됐다. 김 변호사는 반 전 대통령 자택 방문을 이야기 하며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조금도 미련 없이 내려놓고 자신이 사저에 돌아와 오히려 편안하다“고 말했다며 "높은 인격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연사로 올라 강경 발언을 쏟아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말을 아꼈다. 대선출마선언 후 공직선거법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집회 주최측 역시 김 의원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다른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발언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아니냐"며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다음주 월화수 중 길거리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도할 것"이라며 탄핵불복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국민저항본부의 정당 창당 계획을 언급했다. 정 대변인은 “3월17일이면 우리 집회는 선거법에 의해 할 수 없게 된다”며 “지역구 창당 대회를 대한문에서 하면 집회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다음주 집회를 예고했다.


집회는 오후 6시가 넘어서자 애국가 제창과 함께 해산했다. 이 날 집회에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37개 중대 1만1000여명을 투입했다.

시청·삼성동 둘로 나뉜 친박…"탄핵불복"에 "계엄령 선포" 주장도(종합)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100m 앞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 주최로 시위가 열렸다.


◆"계엄령을 선포하라"= 대한문 앞에서 친박단체가 “이제 시작”임을 강조할 때,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앞에선 “계엄령 선포”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대국본)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선정릉역 2번 출구 앞에서 ‘사기탄핵 국민저항권 발동’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 연사로 나온 이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주 목사는 “행동하는 사람이 복을 받는다. 우리나라가 없어질 상황에서 국민들이 잠잠히 있으면 의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윤용 목사는 “제대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계엄령 선포를 주장하는 우리 목소리를 드높이고 잠자는 우리 국민들을 깨워야 한다”고 강변했다.


오후4시15분께 대국본 대표인 한성주 공군 예비역 소장,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윤용 목사 등이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을 방문해 화분과 꽃, 손 편지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취재진을 향해 “북한 김정은이 3월 13일 이전에 탄핵하라는 지령을 내렸다”며 이번 탄핵을 “불법 사기 탄핵”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한 대표는 “비상계엄령 발동”을 다시 한 번 주장 했다.


이날 자택앞 시위를 처음 시작했던 ‘박근혜 지킴이 결사대’ 20여명은 다른 친박단체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유인근 결사대 대표는 “우리는 평화 침묵시위를 이어가겠단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오전 7시30분쯤엔 평소처럼 정송주·정매주 미용사 자매가 자택을 다녀갔다. 오전 9시20분엔 유영하 변호사가 자택을 방문해 8시간 넘게 머물다 오후 5시 35분 떠났다. 이날 자택에 모습을 드러낸 구순성 청와대 경호관은 “박 전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맡는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승진 수습기자 promotion2@asiae.co.kr
이설 수습기자 sseol@asiae.co.kr
전경진 수습기자 kjin@asiae.co.kr
정준영 수습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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