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8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하고 대북 문제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은 북핵 위협을 강조한 반면 중국은 대북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정상회담 후 "북한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북한과 미국의 문제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엄격한 제재를 가하면서도 6자회담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 결의를 지속하며 평화적인 노력도 해야 한다"도 덧붙였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의제도 조율했다.
왕이 부장은 "미중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통해 더 많은 합의를 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19일 시진핑 주석을 예방한 뒤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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