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효성이 미국 현금입출금(ATM) 제조업체와의 특허분쟁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17일 효성에 따르면 노틸러스효성은 최근 미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조사를 담당하는 행정판사로부터 미국 ATM업체 디볼드(Diebold)가 노틸러스효성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을 받았다. 디볼드는 2015년 노틸러스효성이 자사의 ATM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냈다가 지난해 패소한바 있다. 이에 노틸러스효성은 ITC에 디볼드가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반격에 나섰다. 효성측은 디볼드가 매체 입금과 출금과 관련된 기술 3건 및 현금과 수표를 동시 입금과 관련된 기술 1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번 예비판정에서 수표를 동시 입금과 관련된 기술을 침해한 것으로 결정됐다. 이번 판정이 ITC에서 최종 판정에도 인용될 가능성이 높아 디볼드는 효성이 보유한 기술을 적용한 AMT기를 수입하거나 판매할 수 없게 된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예비판정은 디볼드가 노틸러스효성의 특허기술을 침해하고 부당이익을 편취해 왔다는 것을 입증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노틸러스효성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미국 체이스뱅크, 러시아 스베르반크, 인도네시아 BCA 등 전 세계 30여 국가의 주요 대형은행에 독자 개발한 환류기 및 셀프뱅킹 솔루션 등 다양한 금융자동화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2020년까지 전세계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에서 고부가 차별화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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